[오스트리아·스위스·이탈리아] 알프스 투어 Day 3: 하루 만에 3개국 국경 돌파! 스텔비오와 가비아 패스를 넘어 맨돌라까지 달린 역대급 하루

📍 성카타리나 → 맨돌라🛣️ 200km⏱️ 6시간🟡 중급👤 솔로☀️ 맑음

안녕하세요! 알프스 모터바이크 투어의 열기가 정점으로 치닫는 셋째 날(14일) 기록입니다.

오늘의 테마는 '하루 만에 3개국 국경 넘기', 그리고 라이더들의 성지라 불리는 '알프스 최고의 명품 패스(Pass) 연속 정복'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를 출발해 스위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경이로운 국경 드라이빙과, 해발 2,000m를 가볍게 넘나드는 험준하고 웅장한 고갯길의 연속이었던 오늘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1. 3개국 국경 돌파의 서막, 그리고 신비로운 성카타리나 종탑 오전 일찍 오스트리아 펀즈를 출발하여 스위스 국경을 거쳐 이탈리아로 진입하는 경로는, 지도 위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언어와 도로 표지판의 감성이 순식간에 바뀌는 국경 투어만의 묘미를 만끽하며 이탈리아 초입에 접어들었을 때, 눈앞에 신비로운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레셴 호수(Reschensee) 한가운데 홀로 우뚝 솟아 있는 성카타리나 종탑입니다. 과거 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종탑만 물 위에 남겨지게 된 이곳은, 푸른 호수와 뒷배경의 만년설이 어우러져 기묘하면서도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잠시 바이크를 세우고 알프스의 바람을 맞으며 이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패스 공략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1. 라이더들의 종교, 스텔비오 패스 (Passo dello Stelvio, 2,757m) 드디어 이번 투어의 가장 거대한 도전이자 하이라이트인 스텔비오 패스에 고개를 들이밀었습니다. 해발 2,757m라는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는 이곳은, 마치 거대한 뱀이 산을 감고 올라가는 듯 끝없이 이어지는 48개의 예술적인 헤어핀 커브로 유명합니다.

스티어링을 극한으로 꺾으며 고도를 높일 때마다 발아래로 접히는 도로의 기하학적 풍경은 경외감마저 들게 합니다. 정상에 올랐을 때 마주한 알프스의 칼날 같은 능선과 차가운 공기, 그리고 이 길을 함께 정복한 전 세계 라이더들과의 무언의 유대감은 평생 잊지 못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습니다.

  1. 원시 대자연의 거친 매력, 가비아 패스 (Passo Gavia, 2,621m) 스텔비오의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이어진 코스는 더욱 거칠고 와일드한 가비아 패스였습니다. 스텔비오가 잘 정돈된 기하학적 예술품 같다면, 가비아 패스는 좁은 1차선 도로와 보호 난간이 없는 아찔한 절벽이 이어지는 '날것 그대로의 알프스'입니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나무는 사라지고 황량한 암석과 빙하 호수만이 나타나는데, 그 고독하고 웅장한 분위기가 라이더의 도전 정신을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와인딩을 통과하며 진정한 모험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던 최고의 반전 코스였습니다.

  1. 토날레 패스(1,884m)를 거쳐 오늘의 쉼표 맨돌라(Mendola)로 긴장감 넘치는 가비아 패스를 내려와 한결 여유롭고 시원한 고속 주행이 가능한 토날레 패스를 시원하게 통과했습니다. 주변의 드넓은 고원과 부드러운 곡선의 도로 덕분에 낮 동안 긴장했던 근육을 풀며 알프스의 풍경을 온전히 감상하는 힐링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오늘의 기나긴 대장정을 마무리할 숙소는 볼차노 인근의 맨돌라 패스에 잡았습니다. 고갯길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보는 이탈리아 티롤 계곡의 광활한 파노라마 뷰와 길었던 하루를 위로해 주는 고즈넉한 산 위의 밤공기는, 3개국과 4개의 패스를 단 하루 만에 주파한 라이더에게 주는 완벽한 훈장이었습니다.

3개국 국경 투어: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를 단 하루 만에 관통하며 유럽 국경 라이딩의 지리적·문화적 매력을 극대화한 코스.

스텔비오 패스 (Stelvio Pass): 해발 2,757m의 절경과 연속적인 헤어핀 코스로, 전 세계 모든 라이더와 드라이버들이 일생에 한 번은 꿈꾸는 상징적인 성지.

가비아 패스 (Gavia Pass): 인간의 손길이 최소화된 거친 노면과 아찔한 절벽 경로를 통해 웅장하고 원시적인 알프스의 진면목을 선사하는 상급자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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