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 세상 끝 절벽 위의 외딴집 — 지금쯤 바닷물에 쓸려가지 않았을까
2026년 1월 27일
사각거리는 만년필 촉 끝으로 마음속 상상의 풍경을 지어 올리는 드로잉 시간입니다.
가끔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오직 영화나 소설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리곤 합니다. 이번 작업은 그런 낭만적인 의문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세상 어딘가에 정말 이런 집이 있을까? 만약 있었다면, 지금쯤 거센 바닷물에 쓸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진 않았을까?" 하는 조금은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상상 말이죠.
🌊 잉크 선으로 포착한 거친 자연과 외딴집
거대한 자연의 힘을 상징하는 절벽 바위와, 그 위에서 꿋꿋하게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이국적인 주택을 구도 안에 담았습니다.
- 세월을 버텨낸 거친 바위 절벽: 화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한 절벽은 이번 드로잉의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수평과 수직, 그리고 사선으로 불규칙하게 교차하는 거친 해칭(Hatching) 선들을 겹겹이 쌓아 올리며 바위 고유의 단단하고 투박한 질감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 대비되는 공간의 안락함: 거친 절벽 위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집은 세밀한 선으로 밀도를 높였습니다. 창문과 지붕의 디테일을 살려 자연의 거대함과 대조되는 인간 공간의 아늑함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어반스케치] 세상 끝 절벽 위의 외딴집 — 지금쯤 바닷물에 쓸려가지 않았을까](/uploads/img_9754-big.jpeg)